
지난 주 수요일(6월 26일) KB국민은행에서 주최한 애자일 콘퍼런스에 초대를 받아 짤막한 발표를 하나 하고 왔습니다. 국민은행이 애자일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2017년 경에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당시에 애자일을 시도하는 회사들은 거의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 회사들이었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과 함께 “실제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었었습니다. 물론 “대기업에서 애자일을 제대로 하고 있을 리가 있나”라는 의구심도 함께 있었죠.
그리고 직후에 금융권 전반에 애자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애자일을 시도하지 않는 금융권 회사가 하나도 없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실제 국민은행 구성원들의 현실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호기심은 점차 약해지고 의구심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많은 금융 회사들의 애자일 이니셔티브는 흐지부지되어 갔습니다만, 국민은행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애자일을 시도 중이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드러난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을테고, 앞으로도 그러할 국민은행 내부의 애자일 코치들에게 마음 속 깊이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제가 발표한 주제는 “모두에게 필요한,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어질러티”라는 내용이었는데, 주로 하향식으로 진행되는 대기업의 애자일 도입이 거의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와 함께, 상향식 변화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컬처 버블”이라는 개념에 대해 참석하신 분들께 소개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연사 분들의 발표도 좋았습니다. 대략적인 내용과 분위기는 IT동아에서 작성한 기사를 보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 발표의 동영상과 발표 슬라이드를 함께 첨부합니다. 비록 30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콘퍼런스에 미처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