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둔지 꽤 오래된 책인데, 이제야 다 읽었다.
비교적 익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인지,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모두 흥미진진했다.
개발 배경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애자일’을 소개할 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상 깊은 구절 몇 가지를 인용한다.

“세계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며 그 안에 존재하는 문제들 또한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한다.”

“진화론적 접근법이야말로 복잡한 문제의 해결 방식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 끝없이 변화하는 지형을 감안할 때 자잘한 발걸음과 가끔의 무모한 도박이 혼재하는 진화야말로 해결책을 탐색하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진화가 효과적인 이유는 많은 에너지와 오랜 시간을 들여 탐색을 펼친 끝에 가장 높은 봉우리 하나를 찾는 대신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 효과가 있는’ 여러 개의 해결책을 내놓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수를 덮는 데 급급하거나 스스로에게까지 실수를 부인할 것이 아니라 적잖은 실수를 저지르고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팔친스키의 3대 원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것. (2) 새로운 걸 시도할 때는 실패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규모로 시도할 것. (3) 피드백을 구하면서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을 것.”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변할 때 거기 접근하는 최상의 방법은 다양한 접근법을 실험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변이를 수용하려면 이 새로운 접근법 중 일부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대부분의 리더가 정말 듣고 싶어하는 정직한 피드백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승진은 ‘어떤 자질들이 가치 있고 어떤 것들이 가치 없는지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기술을 장려하는 데 필수적인 두 가지 핵심 원칙을 살펴보았다. 첫째, 무엇이 효과적일지 서로 상충되는 관점을 내재한 듯이 보이더라도 대부분이 실패할 것을 염두에 두고 가급적 많은 실험을 시도해야 한다. 둘째, 실패의 가능성이 보이더라도 성공에 대한 엄청난 보상을 생각해서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실험을 장려해야 한다.”

“아키 코크런은 ‘신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권위자들의 주장에 복종하지 말고, 효과 있는 방법에 관한 증거를 수집할 것을 고집했다.”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으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세 가지 장애물은 다음과 같다. (1) 부정: 자아 가치에 대한 의식과 오류를 분리할 수 없다. (2) 손실 추격: 손실을 배상받으려고 애쓰는 사이 더 큰 손실을 만든다. (3) 장밋빛 기억: 과거의 실수를 승리로 기억하거나 실수를 성공과 한데 버무리는 경우. 우리는 이 장애물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