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Certificates Are Evil (But We Can Make Them Good) – Forbes

by Jurgen Appelo on Jul 30, 2015

알파벳 세 글자로 되어 있는 자격증은 본질적으로 혁신에 반대하는 교육 기관들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지식 테스트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미리 준비되어 있던 질문에 답변을 한 후, 어떤 권위자에게 당신의 답변을 빨간 펜으로 채점받아본 적이 있는가? 몇 년 전에만 의미가 있었던 주제에 대한 한 때의 지식을 자랑하려고 벽에 걸어둔 자격증이나 수료증이 있는가?

거기서 빠져나오자. 자격증은 죽었다.

지식이 아닌 창의성을 목표로

나는 창의적이 되려는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관리 책을 썼는데, 여러 행사에서 강연하면서 나는 내가 다른 발표자들과 비교했을 때 좀 다른 방법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내 워크숍에서는 참여자가 혁신적인 무언가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인증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나는 혁신을 통해 다르고자 노력해왔다.

마케팅 분야의 거장인 세스 고딘Seth Godin은 이렇게 말했다. “21세기에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눈에 띄어야하고 주목받을만해야 한다.”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팀 브라운Tim Brown은 이렇게 말했다. “혁신이 당신의 DNA에 새겨져야 한다.” 그리고 심리학 전문가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자신의 글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제 인간의 창의성과 매우 밀접하게 엮여있다.”라고 했다.

지식은 무언가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설명하는데 유용한 반면, 창의성은 그 무언가의 개선 방식을 결정할 때 필요하다. 지식은 무언가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할 때 높은 가치를 지니는 반면, 창의성은 세상이 변화하고 있을 때 높은 가치를 지닌다. 지식은 정적이고, 혁신은 동적이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은 우리가 알고있고 이해하고 있는 것에 한정되는 반면,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한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정체가 아닌 혁신을 목표로

80년대 초반(그렇다. 매우 오래 전이다.), 내 어머니는 나를 타자기 사용법 교육 과정에 보낸 일이 있다. 그 과정에는 마지막으로 자격증 테스트가 있었다. 어머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10년도 채 지나지않아 컴퓨터만 사용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내 타자기 자격증은 무의미해졌다.

90년대 말, 혁신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내 업무는 윈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교육 과정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매 년 새 버전을 릴리스한 덕분에 나는 그걸 계속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 수그러들 줄 모르는 속도를 상상해보라! 우리는 영국 의회에서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격증들을 만들어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우리의 사업은 점점 더 빨라지는 변화 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 후 거의 20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누군가가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 과정을 만들고 마지막에 테스트를 해서 자격증을 주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은 어떠한가? 유연한 근무 시간, 원격 근무, 분산팀,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통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공유 경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방식이 딱 5년 전 협업하던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면, 인증 관리자 또는 인증 코치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알파벳, 숫자, 그리고 엉뚱한 침대에서 발각되는 정치인들처럼 절대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나 직장 생활 그리고 개인 생활에서 그 외 모든 것들을 보면, 변치 않는 지식이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끊임 없는 학습(즉, 세상을 항상 변화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의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면, 왜 자격증이 사악한가?

그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지식 테스트를 통해 자격증을 주고 수익을 얻는 교육 기관은 변화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수입이 거기에 달려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있길 원한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사실상 표준으로 여길 수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격증만이 가치를 지닌다. 변화는 이런 교육 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의 반대편에 있다. 혁신이 아니라 정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들의 본성이다. 너무 커다란 변화는 생존에 위협이 된다. 내가 직접 겪어온 일이다.

테스트가 아니라 공유를 목표로

우리는 변치 않는 지식이 아니라 끊임없는 학습에 가치를 두어야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노력할 때 내가 배운 것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주제를 학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내가 전문가였기 때문에 관리책을 집필한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나는 관리에 대한 경험을 책으로 써서 전문가가 되었다.

우리는 공유할 때 가장 많이 배운다. 어떤 분야의 달인에게 물어보든 가르치는 일이나 코칭하는 일이 자기 개발에 엄청나게 유익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것이다. 나는 여러 저자들에게 “나는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리기 전까지 무언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말을 들었다. 완전히 동의한다.

우리가 자격증을 사악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분명히, 시장에는 수료증이나 자격증에 대한 요구가 있다. 구직자들은 링크드인의 타이틀에 세 글자로 되어있는 약자를 추가하고 싶어한다. 프로필을 더 보기 좋게 만들고 더 전문성 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구인을 하는 쪽에서도 당장은 깊이있는 이해가 없는 상태더라도 후보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구인자와 구직자가 서로 찾아야 하는 한 수료증이나 자격증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나는 경험 자격증Certificates of Experience이라는 것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식인데, 사람들이 나의 관리 방법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공유하면 그 자격증을 줄 생각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 지식이 사람들의 두뇌에 잘 전달되었는지 아닌지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자격을 심사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해왔다. 나는 더 이상 그런 방식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고 그 결과를 자유롭게 공유하여 그 이해가 분명해졌는지 검토하는 방식이라면 기꺼이 자격증을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격증이 경험 자격증인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게시하면 내가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자격증을 준다.

“나는 창의성이 읽고 쓰는 능력이나 계산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며, 실제로도 사람들이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한다. 단지 창의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 켄 로빈슨 경Sir Ken Robinson

사람마다 머리속에 정확히 같은 지식을 주입한 다음,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지나가기 전에 테스트를 보는 대신, 기존 지식에 새로운 것을 더하거나 기존 지식이 틀렸음을 입증하려면 그리고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일을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사람들이 복사하고 저장하는 대신, 창조하고 공유했음을 자격증이 확인해줄 수 있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실제로, 그런 자격증을 주는 교육 기관은 정체보다 혁신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멋진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