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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할만큼 다양한 기록을 통해서 선수의 능력을 측정한다. 타율, 장타율, 출루율, 타점, 안타, 홈런, 사구, 볼넷, 삼진, OPS… 그렇다면 그 중에서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은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단연 “타율”이 아닐까. 타자는 타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꾸준히 능력있는 선수인지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인지 증명할 수 있다.

그러면 야구 감독의 입장에서, 타자의 타율을 끌어 올리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강도 높은 훈련, 정신력 강화, 선수 특성에 맞는 수련 방법 적용 등등… 선수의 상태에 따라, 감독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상식을 깨고 이렇게 상상해보자.

“스트라이크 3개면 아웃이라는 규칙을, 스트라이크 4개에 아웃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야구 규칙이 이렇게 바뀌면, 아마도 4할 타율이 넘는 타자가 수두룩하게 탄생할 것이다. 감독이 규칙을 이렇게 바꾸는 일이 현실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하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자에게는 그렇지만도 않다. 소프트웨어 개발팀에서는 개발자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각종 정책이나 규칙도 개발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며, 그런 것들은 관리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정책이나 규칙 변경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고, 거기에 자신이 충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긍정적 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개발자나 개발팀이 탄생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좋은 관리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