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코칭 역량 프레임워크를 한글로 번역하면서 애자일 코칭에서의 책임의 거울mirror of accountability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뭔가 느낌 상으로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에는 애매했다.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칭과 퍼실리테이션은 서로 관련이 있는 전문 영역이다. 둘 다 콘텐츠 전문가로 행동하기보다 고객을 대신해서 프로세스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 예를 들면, 코치는 자신이 코칭하는 개인, 팀, 그룹, 조직이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의 거울 mirror of accountability’을 들고 있다.

코액티브 코칭을 배우면서 코칭 결과에 대한 책임은 코치가 아니라 고객에게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명확히 이해했다고 말하기에는, 원문에 그 어떤 부가 설명도 없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 물어보기도 했지만 대부분 “아마 이러저러한 개념 아닐까?”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저자인 리사 앳킨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물어보았다. 리사는 친절하게도 해당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촬영하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해주었다.

아래는 그 동영상에 내가 한글 자막을 추가한 것이다.

동영상을 본 후 책임의 거울이라는 개념이 분명해졌다!

답변을 받은 과정도 인상적이었는데, 엄청나게 바쁜 일정 중에서도 먼저 동영상으로 답변을 해도 되겠냐고 제안을 해주었고, 중간에 이런 저런 요청을 했을 때에도 항상 친절하게 회신해주기도 했다. (답변을 받는 데 세 달 가까이 걸리긴 했지만…)

그리고 추가로, Agile Coaching Institute 사이트가 문을 닫으면서 원본을 다운로드 받기가 쉽기 않았던 애자일 코칭 역량 프레임워크 영문 문서도 새로운 정식 다운로드 페이지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